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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맛의 도시, 목포를 가다 - 덕자찜·홍어애탕·쫄복탕 등 매력이 철철

등록일
10.13
조회수
243

<사진 1. 요트가 정박해 있는 해안가 모습. 세계적인 미항이 부럽지 않다.>

<사진 1. 요트가 정박해 있는 해안가 모습. 세계적인 미항이 부럽지 않다.>

<사진 2. 새벽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의 활기찬 모습>

<사진 2. 새벽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의 활기찬 모습>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동이 제한적인 요즘, 그나마 밀폐되지 않은 장소를 찾아 교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마저도 성에 차지 않는 사람들은 이참에 이곳저곳 풍광 좋고, 맛 좋은 곳을 찾아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린다. 

최근 여행과 음식을 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목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 KTX 또는 SRT로 2시간 50분이면 닿는 목포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우선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배경이 된 목포 근대역사관을 비롯해 영화 1987에 나온 연희네슈퍼 촬영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 볼거리와 한 시간여 동안 요트를 타며 아름다운 목포의 해안 절경을 감상하는 요트체험, 국내 최장 3.23km의 해상케이블카, 활기 넘치는 새벽 경매 위판장과 시장구경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먹거리는 또 어떠한가. 지난 2019년 맛의 도시 선포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음식관광 수요를 겨냥한 목포에는 아홉 가지의 맛이 있다. 서남해안의 다도해와 차진 갯벌에서 나는 갖가지 해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음식이다. 갯벌 속의 인삼 세발낙지, 목포에서만 맛볼 수 있는 홍탁삼합, 버릴 게 없는 쫄깃한 민어, 단맛과 감칠맛 나는 꽃게무침, 가을 목포 먹갈치, 먹을수록 고소한 병어, 새콤달콤 식욕을 돋우는 준치, 아귀찜, 시원하고 담백한 맛 우럭간국이 그것이다. 1박2일의 식도락 여행을 떠났다.



민어·덕자 전문점, 소도(첫째날 점심)

<사진 3. 뽀얀 살결과 버터처럼 고소한 덕자회>

<사진 3. 뽀얀 살결과 버터처럼 고소한 덕자회>

<사진 4. 씨알 굵은 병어찜은 밥도둑이다.>

<사진 4. 씨알 굵은 병어찜은 밥도둑이다.>


남도 바다의 보물이라 불리는 덕자는 병어 중에서도 씨알이 굵고 큰 병어를 이르는 전라도 지역의 방언이다. ‘소도’는 신선한 계절 재료와 덕자, 병어, 민어 등 보양에 탁월한 생선 요리를 전문으로 선보인다. 

덕자회는 뽀얗고 보드라운 살결과 버터처럼 고소한 감칠맛이 먹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진미다. 그냥 먹어도 맛나지만 깻잎에다 밥을 조금 올리고 덕자회·된장·마늘·고추를 같이 싸 먹으면 또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세트 주문 시 덕자회와 찜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달짝지근하면서도 칼칼한 덕자찜은 등살뿐만 아니라 실한 알에 파슬파슬한 감자와 무까지 군침이 절로 돌게 한다. 뜨끈한 밥에 찜 양념을 넣어 쓱쓱 비비고, 튼실한 덕자 등살 한 점 떼어 올려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흑산홍어전문점, 덕인집(첫째날 저녁)

<사진 5. 자연산 흑산도 홍어로 차린 홍어삼합. 맛의 도시 목포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

<사진 5. 자연산 흑산도 홍어로 차린 홍어삼합. 맛의 도시 목포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

<사진 6. 알싸하고 시원한 홍어애탕의 매력>

<사진 6. 알싸하고 시원한 홍어애탕의 매력>


목포에서 홍어로 둘째가라면 서운한 덕인관. 홍어는 호불호가 극명한 음식이지만 소개를 받아 찾아간 덕인집의 홍어삼합과 홍어애국은 지금까지 먹어왔던 홍어 음식 중 감히 최고라고 꼽고 싶다. 목포 구도심에 자리해 40여 년 넘는 세월이 켜켜이 쌓여 매장에 들어서면서부터 홍어 특유의 향이 풍겨온다. 이곳은 출생이 보증된 귀한 흑산도 홍어를 삭힘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3년 이상 묵힌 묵은지와 담백한 돼지 수육, 잘 삭힌 홍어에 탁주를 곁들이니 이보다 더 좋은 조합은 없을 듯하다. 호불호가 강한 홍어요리 초보자라면 덕인관 홍어삼합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첫 맛이 중요하니까.

홍어애탕은 얼갈이 배추와 깻잎을 넣고, 맑게 끓여 시원하면서도 묵직한 맛이 술꾼들의 술안주이자 해장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밥을 넣고 말아 몇 숟가락 뜨다 보면 어느새 그릇째 들고 훌훌 마시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알싸한 애탕 맛에 반해 다시 달려가고 싶을 지경이다.



복어탕전문점, 조선쫄복탕(둘째날 아침)

<사진 7. 해장국으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복탕. 이곳의 쫄복탕은 처음 먹어본 독특한 조리법이었다.>

<사진 7. 해장국으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복탕. 이곳의 쫄복탕은 처음 먹어본 독특한 조리법이었다.>

<사진 8.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외관>

<사진 8.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외관>


목포항 인근 금화동에 자리한 조선쫄복탕은 해장으로 그만인 쫄복탕을 잘하는 식당이다. 졸복은 우리나라 연안에서 서식하는 작은 복어의 일종이다. 오전 8시면 문을 여는 이 음식점의 차림표는 단출하다. 쫄복어탕과 쫄복지리가 전부. 졸복을 압력솥에 푹 곤 후 채소 육수에 넣어 끓인 졸복탕은 마치 어죽처럼 걸쭉하고 진하다. 1인분씩 뚝배기에 담아 팔팔 끓여서 제공하는데 육수를 끓일 때 갈아 넣는 녹두가 깊은 국물 맛에 한몫을 한다. 처음에는 뽀얀 탕으로 즐기다가 식초를 약간 첨가하면 새콤한 국물이 시원하게 느껴져 입맛을 한층 끌어올려 준다. 식초는 주인장이 매실, 오디 등 직접 담근 청을 발효시켜 막걸리 식초를 첨가해 만들었다. 찬으로 나오는 부추무침은 탕에 듬뿍 넣고 밥을 말아먹으면 간도 딱 적당하고 새로운 별미를 맛볼 수 있다. 30여 년 전 자매가 함께 시작한 이곳은 각종 채소도 직접 재배해 사용한다.




육주희 편집장/국장   - 현 외식산업 종합경영정보지 [월간식당] 편집장 및 [식품외식경제신문] 국장  - 1989년 기자생활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 외식시장의 대표 미디어인 한국외식정보㈜의 외식산업 종합경영정보지 데스크를 총괄하고 있으며, 삼성 SERI CEO 강의 진행 등 국내외 외식시장의 정보와 트렌드를 전달하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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