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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서핑의 고장 양양에서 즐기는 식도락 여행

등록일
08.11
조회수
282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양양이 서핑으로 주목받으면서 젊은층에게 가장 핫한 여행지 중 하나로 부상했다. 남녀노소 몰려드니 식도락도 빼놓을 수 없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앞서 1박2일 일정을 잡은 후 먼저 양양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미식여행 키워드를 검색해 봤다. 양양을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생선회, 무공해 자연식품 산채, 얼큰한 뚜거리탕(남대천에 사는 민물고기로 끓인 탕), 메밀국수, 장칼국수, 토속음식 섭국, 회냉면, 송이요리, 양양한우가 있었다. 이번 양양 식도락 여행에서는 서퍼들의 맛집에서 전국 맛집으로 입소문난 수제 햄버거부터 섭국, 곰치국 등 별미음식에 설악산 자락 오색약수터에 있는 산채음식 전문점까지 취향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한다. 


죽도해변 서퍼들의 최애 수제버거 맛집, 파머스 키친

양양의 수제버거 사진

<사진 1. 양양에서 서핑을 즐기던 서퍼들의 맛집에서 

이제 양양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햄버거 집이 됐다.>

하와이 풍의 파머스 키친 외관

<사진 2. 하와이 풍의 파머스 키친 외관>

죽도해변 인근 동산항에 위치한 파머스 키친은 양양을 찾는 서퍼들의 최애 수제맛집이다. 최근에는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지면서 주말에는 최소 두시간 이상 대기는 각오해야 할 정도로 유명세가 높다. 

인기메뉴는 베이컨치즈버거와 하와이안버거, 아보카도버거, 칠리치즈감자 등이며 음료와 감자튀김 또는 어니언링과 함께 세트 구성이 가능하다. 수제버거 맛집인 만큼 패티가 크고 두툼하며 육즙이 풍부하다. 하와이안버거는 파인애플의 단맛과 패티, 소스가 어우러져 단짠의 조화가 일품이다.

파머스 키친은 수제맥주 제조업체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와 콜라보 해 ‘서퍼 비어’를 선보이고 있다. 깔끔한 목넘김과 청량감이 매력적인 서퍼 비어는 햄버거와 찰떡궁합을 이뤄 부담없이 낮맥을 즐기기에 좋다. 인기 메뉴의 경우 빠르게 소진돼 품절되는 품목이 많다. 브레이크 타임이 있고, 저녁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오픈 시간을 잘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어부들이 즐겨먹던 토속음식 섭국의 원조, 오산횟집

섭국, 섭해물전, 섭죽 등 자연산 홍합 섭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사진 3. 섭국, 섭해물전, 섭죽 등 자연산 홍합 섭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부추에 밀가루를 버무려 넣고 끓여 국물이 걸쭉한 섭국(왼),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원조 섭국 전문점(오)

<사진 4. 부추에 밀가루를 버무려 넣고 끓여 국물이 걸쭉한 섭국(왼쪽),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원조 섭국 전문점(오른쪽)>


강원도 양양 여행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섭국을 빼놓을 수 없다. 섭은 강원도 사투리로 홍합을 뜻한다. 섭국은 자연산 홍합의 살을 발라 부추, 고추장, 된장으로 맛을 낸 칼칼한 맛의 토속음식이다.

오산횟집은 토속음식인 섭국을 최초로 상품화해 선보인 원조 맛집이다. 특유의 시원하고 칼칼한 맛으로 해장은 물론 든든한 한 끼로 두루 사랑받는 맛의 비법은 쌀뜨물이다. 홍합껍질에는 약간의 납 성분이 있는데 쌀뜨물이 해독 작용은 물론 홍합의 비릿한 맛도 잡아준다. 간은 고추장과 된장의 황금비율로 맞춘다. 섭국에 들어가는 부추는 밀가루에 버무려 하루 동안 숙성한 뒤 사용해 부추가 연해지고 국물에 깊은 맛을 더한다. 커다란 자연산 섭에서 우러나오는 바다의 감칠맛과 걸쭉한 국물 맛이 조화를 이루는 섭국은 처음에는 자체의 맛을 음미한 후 밥을 말아먹는 게 가장 최상의 식감과 맛으로 느낄 수 있다. 섭국만으로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의 섭죽과 새콤하게 무친 섭무침, 고소한 섭 해물전과 곁들이면 더욱 좋다. 


곰치국 한 그릇이면 숙취 싹 달아나, 동일식당

푸딩처럼 부드러운 식감의 곰치국과 곰치 맑은 지리탕을 대표메뉴로 하는 동일식당

<사진 5. 푸딩처럼 부드러운 식감의 곰치국과 곰치 맑은 지리탕을 대표메뉴로 하는 동일식당>

동일식당은 이른 아침부터 곰치국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 일찍 문을 연다(왼쪽), 김장김치를 넣고 끓여 시원한 맛이 일품인 곰치국(오른쪽)

<사진 6. 동일식당은 이른 아침부터 곰치국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 일찍 문을 연다(왼쪽), 김장김치를 넣고 끓여 시원한 맛이 일품인 곰치국(오른쪽)>

 양양에서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해소는 동일식당의 곰치국이면 해결된다. 동해 바닷가 마을따라 곰치국을 선보이는 식당들이 꽤 있지만 동일식당의 곰치국은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단연 최고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생선국이나 탕을 끓일 때 무를 넣는 대신 이곳은 숙성김치를 넣어 차별화했다. 김치를 넣은 곰치국은 해수로 간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궈 사용해 시원하면서도 매콤하고 칼칼한 맛이 중독적이다. 

곰치국은 두가지 버전으로 즐길 수 있다. 칼칼한 맛보다 자극없이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맑은 지리탕으로 즐기면 된다. 지리탕은 대파와 무를 넣고 끓여 시원하고 곰치의 부드러운 살성이 더욱 도드라진다. 담백한 국물에 마치 푸딩을 먹듯 호로록 먹는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식감이 부드럽다. 

곰치국에 들어가는 초당 두부도 담백하고 고소하다. 곰치국과 함께 제공되는 직접 담근 명란젓은 밥도둑으로 소문나 식사 후 따로 구매해 가거나 택배 주문도 많다. 


51년 전통 오색약수터 무공해 산채전문점, 통나무집

무공해 산채와 도토리묵, 황태구이, 배동치미 등 다양한 음식이 한 상 나오는 통나무집 정식

<사진 7. 무공해 산채와 도토리묵, 황태구이, 배동치미 등 다양한 음식이 한 상 나오는 통나무집 정식>

오색약수터의 맑은 자연 속에 자리한 통나무집 식당(왼), 이곳을 대표하는 배동치미(오)

<사진 8. 오색약수터의 맑은 자연 속에 자리한 통나무집 식당(왼쪽), 

이곳을 대표하는 배동치미(오른쪽)>


음식점은 세월이 갈수록 묵은 맛이 있다. 통나무집은 1970년에 오픈해 올해로 51년째 운영을 하고 있는 곳이다. 설악의 깊은 숲 속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나물을 채취해 다듬고 삶아 오색의 청정자연 햇살에 말려 산나물 특유의 향을 살린 산채를 제공한다. 

산채비빔밥, 약초토종닭 등 다양한 건강식까지 두루 갖추고 있지만 무공해 산채의 맛을 즐기려면 통나무집정식을 추천한다. 통나무집 정식은 취나물, 곤드레나물, 맛타리취, 고사리, 더덕무침, 도라지, 표고버섯, 목이버섯 등 산채나물과 황태구이, 메밀전, 직접 쑨 도토리묵무침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된장찌개와 돌솥밥, 비벼먹을 수 있는 커다란 대접이 제공되는데 산채나물을 골고루 넣고 비벼 먹으면 산채의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는 맛이 깔끔해 산채비빔밥과 함께 먹어도 짜지 않다. 마지막으로 돌솥의 누른밥을 먹으면 ‘잘~먹었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통나무집은 살얼음 동동 띄운 배동치미도 유명하다. 오색약수터 물과 고랭지 배추, 무, 배를 사용하고 7년 간수 뺀 소금으로 간한 배동치미는 맛이 시원·상큼·아삭해 산채비빔밥과 찰떡궁합을 이루는 별미 김치다. 




 

육주희 편집장/국장   - 현 외식산업 종합경영정보지 [월간식당] 편집장 및 [식품외식경제신문] 국장  - 1989년 기자생활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 외식시장의 대표 미디어인 한국외식정보㈜의 외식산업 종합경영정보지 데스크를 총괄하고 있으며, 삼성 SERI CEO 강의 진행 등 국내외 외식시장의 정보와 트렌드를 전달하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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