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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의 변신, 해방촌 신흥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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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1.08
조회
476

재래시장의 변신, 해방촌 신흥시장


근래 재래시장 중에서 대중에게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린 곳이 바로 이 “신흥시장”이 아닌가 짐작된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시장으로서의 기능보다는 현대 대중들의 입맛에 맞게 변화된 트렌디한 장소로서의 “신흥시장”이라는 점에서 다소 씁쓸한 뒷맛도 없지는 않다. 전통 재래시장이 현대에 와서 어떻게 변모하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한 것이 굳이 이 시장을 찾은 이유다. 

 

(시장은 매우 독특한 구조로 외곽이 전부 건물로 성처럼 둘러 쌓여 있어 위 사진이 사진의 정문에 해당하고 뒤쪽으로 아주 작은 입구가 하나 더 있을 뿐이다.)

(시장은 매우 독특한 구조로 외곽이 전부 건물로 성처럼 둘러 쌓여 있어 

위 사진이 사진의 정문에 해당하고 뒤쪽으로 아주 작은 입구가 하나 더 있을 뿐이다.) 


(시장 뒤쪽 출입구. 시장 입구를 알리는 사인도 글자 하나가 떨어져 새로 장만한 듯한 앞문과 대조적이다. 입구에 있는 이 가게가 현재 신흥시장에 남아있는 유일한 식료품가게다.)

(시장 뒤쪽 출입구. 시장 입구를 알리는 사인도 글자 하나가 떨어져 새로 장만한 듯한 앞문과 대조적이다. 

입구에 있는 이 가게가 현재 신흥시장에 남아있는 유일한 식료품가게다.)

 

(시장 정문으로 진입하면 만나게 되는 건강원, 케익가게. 대비되는 두 가게가 양립하는 비주얼이 흥미롭다. 이 골목의 상징이다.)

(시장 정문으로 진입하면 만나게 되는 건강원, 케익가게. 

대비되는 두 가게가 양립하는 비주얼이 흥미롭다. 이 골목의 상징이다.) 

 

(정문에서 조금만 더 들어오면 만나게 되는 압도적인 옛 시장 건물 뼈대)

(정문에서 조금만 더 들어오면 만나게 되는 압도적인 옛 시장 건물 뼈대)

 

(옛 가게의 흔적만 남아있는 곳이 곳곳에 있고 현재도 다른 현대적인 가게로의 변화을 위해 준비 중인 가게도 곳곳에 있다. 낮에는 을씨년스럽지만 밤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옛 가게의 흔적만 남아있는 곳이 곳곳에 있고 현재도 다른 현대적인 가게로의 변화을 위해 준비 중인 가게도 곳곳에 있다. 

낮에는 을씨년스럽지만 밤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시장 중앙에서 아직도 당당히 운영 중인 옛 가게, 정육점과 국수가게)

(시장 중앙에서 아직도 당당히 운영 중인 옛 가게, 정육점과 국수가게)


취재를 위해 한 번은 토요일 오후, 한 번은 월요일 오후에 방문했었는데 두 요일 다 적절하지 못한 요일이었는지 가게 문을 열지 않은 곳이 곳곳에 눈에 띄었고 한적한 편이었다. 재래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변모하는 활기찬 모습을 기대하고 갔는데 좀 아쉬웠고 반대로 원래의 재래시장의 기능이 퇴색해가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모습에 쓸쓸함도 느껴졌다. 


신흥시장은 1960년 초에 형성된 시장으로 70~80년대에 니트를 생산하는 가내수공업이 일대에 성업하면서 시장이 활기를 `띄었다. 하지만 인건비가 오르고 생산시설이 자동화, 대량화되면서 주변 가내수공업이 쇠퇴하고 인구가 자연 감소되면서 시장도 점점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후 오랜 시간 방치되어 오다가 2016년 서울시의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이 되었고, 시장의 용도를 변모 시키면서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한 것이 이 50년 신흥시장의 역사다. 

 

(현재 신흥시장에서 가장 핫한 곳이 바로 이 가게다. 방송에서 싸고 맛있는 집으로 소개되면서 시간을 잘 고려하지 않으면 늘 줄을 서야하는 곳이다.)

(현재 신흥시장에서 가장 핫한 곳이 바로 이 가게다. 

방송에서 싸고 맛있는 집으로 소개되면서 시간을 잘 고려하지 않으면 늘 줄을 서야하는 곳이다.)

 

특히 얼마 전엔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취지로 TV프로그램 내에서 몇 군데 식당들이 소개되었다. 그 결과 부쩍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었고 그 방송 덕택에 현재도 탄력을 받고 있는 중이다. 재래시장이나 오래된 동네에 가면 지역 단체의 지원으로 “청년상공인”이라는 이름으로 젊은 사람들이 작은 수제품가게나 젊은 취향의 식당을 연 곳을 자주 목격하게 되지만 대체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씁쓸하게 끝나는 것을 많이 보았지만 이 시장도 새로 시작되는 만큼 계속 발전해 나가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도시 활성화에 가장 걸림돌이 바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낙후 지역이 외부 자본, 인력유입으로 활성화되면서 임대료가 급격히 상승되고 그 여파로 임차인들이 이탈하는 현상)이지만 이 곳은 기특하게도 건물주들이 모여 6년간 임대료를 동결하는 신사협정을 맺었다. 

 

(현재도 새 가게 공사를 위한 자재가 곳곳에 쌓여 있고 좀 산만한 느낌이 있지만 밤에는 어느정도 가려져서 옛 모습들과 어우러져 제법 운치가 있다.)

(현재도 새 가게 공사를 위한 자재가 곳곳에 쌓여 있고 좀 산만한 느낌이 있지만 

밤에는 어느정도 가려져서 옛 모습들과 어우러져 제법 운치가 있다.) 


전통시장으로서의 기능은 단지 몇 군데 오래된 가게와 식당 그리고 옛 시설물 흔적뿐이다. 하지만 새로 생긴 꽤 많은 젊은 가게들은 오래되고 낡은 것들을 다 걷어내 버리고 완전 새롭고 세련된 것으로만 채우지 않고 옛 것을 적절히 수용해서 운용하는 슬기로운 선택을 하고 있다. 

 

(무인가게 오락실. 최신 게임기계는 없다. 시장에 어울리게 옛날 기계에 옛스런 가게 인테리어가 시장과 무척 잘 어울린다.)

(무인가게 오락실. 최신 게임기계는 없다. 

시장에 어울리게 옛날 기계에 옛스런 가게 인테리어가 시장과 무척 잘 어울린다.)

 

(밤에 보는 정육점. 옛 것이지만 정육점이 독특한 느낌을 준다)

(밤에 보는 정육점. 옛 것이지만 정육점이 독특한 느낌을 준다)

 

(좁은 골목의 오래된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 바로 옆에 용산 2가동 주민센터의 넓은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무척 편하다.)

(좁은 골목의 오래된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 바로 옆에 

용산 2가동 주민센터의 넓은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무척 편하다.) 


옛 정취도 느끼고 세련된 먹을거리 혹은 전통적인 먹을거리, 맛있는 디저트까지 느끼고 싶다면 서울시내 한복판에 있는 흔치 않은 정취의 신흥시장을 강권하는 바이다.  



- 위치 : 서울 용산구 신흥로97-5 

- 찾아가기 : 자가용 (용산2가동 주민센터), 

- 대중교통 : 지하철 9호선 녹사평역 – 마을버스 용산 02번 – 해방촌오거리 하차

- 기타 : 월요일 휴무 가게 많음.






최민호 대표  - Studio MINO 대표  - ㈜ 제일기획 사진팀에 근무하였으며, 주요 작업으로 동서식품 커피광고, CJ, 풀무원 팩키지 촬영. (월간)행복이가득한집의 요리사진을 오랫동안 담당했었다. 음식 관련 출판물로는 『선재스님의 사찰음식』(디자인하우스), 『쿠킹타임시리즈』(삼성출판사), 『기초요리시리즈』(효성출판)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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